세 번째 노크
이사 온 첫날, 집주인이 딱 하나만 당부했다.
"밤에 누가 문을 두드려도, 세 번째까지는 절대 열지 마세요."
우습다고 생각했다. 그냥 오래된 미신이겠거니.
첫날 밤, 새벽 두 시. 똑, 똑.
두 번의 노크. 나는 숨을 죽였다. 잠시 후 발소리가 멀어졌다.
둘째 날도, 셋째 날도 똑같았다. 언제나 두 번.
궁금해서 집주인에게 물었다. 세 번째로 두드리는 게 뭐냐고.
집주인은 오래 침묵하다 말했다.
"두 번은… 밖에 있는 게 두드리는 거예요."
"세 번째는, 이미 안에 들어온 게 두드리는 겁니다."
그날 밤, 나는 잠들지 못했다.
두 시가 되자 어김없이 소리가 났다. 똑, 똑.
떨리는 손으로 휴대폰을 켜 시간을 확인했다.
화면에 비친 내 등 뒤로, 무언가 천천히 일어서고 있었다.
그리고 귓가에, 젖은 숨소리가 닿았다.
"이제야… 문을 열어줬네."
다음 날, 이웃은 빈방을 발견했다.
이불은 반듯이 개어져 있었고, 사람만 없었다.
그리고 방문 안쪽엔, 손톱으로 긁은 자국 세 개가 나 있었다.
전부, 안에서 밖으로 향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