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태자님, 봄이 오려나봐요

1

(기침을 하며) 하..

백현아 밥먹어야 약먹고 낫지..

먹기싫어요..

백현아..!

(기침을 하며)저 좀 잘게요

정말 황태자를 보필할 자신이 있느냐?

..어 솔직히 말하자면 자신 없긴한데.. 전 멘탈 하나는 강하거든요

그렇구나

예.. 폐하.. 풍문이 진실이든 거짓이든.. 전하에게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니 뜻 충분히 알겠다 왕실 기사단으로 소식 줄테니 집으로 돌아가 기다리거라

예 폐하..

면접에서 합격해 궁인으로 들었던 5명의 여자들 모두 일주일 채 버티지 못하고 나갔다

그리고 마지막 6번째 여자가 궁인으로 들게된다

뭐지

저기요

네?

궁인 면접 보셨지 않아요..?

아 저 합격했나요?

아싸

하아암

안녕하세요..

넌 또 뭐냐

이젠 진짜 질린다

저기.. 수첩 하나만 주실수 있나요?

(침대 옆 서랍에서 수첩을 꺼내 던진다)

(수첩을 잡고) 감사합니다

볼펜은요?

책상위에 있는거 안보여?

전하 물건 막 만져도 돼요?

마음대로 해!!

(백현의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난다)...

전하 드시고 싶은거 있으세요? 좋아하는 음식이라던지

..없어

그래도... 드셔야죠

필요없어

.. 아 알아서 하세요 그럼.. ㅡ.ㅡ

(어이없는 표정을 하고)야 어디서 짜증이야?

세상에.. 황태자님 진짜 싸가지 없는거 알아요??

ㅁ..뭐? 싸가지?? 싸가지???

하여튼 희안해..

너 이리와!!!

싫은데요 싫은데요

이씨..! 야!! 나에게 이렇게 한 여자는 니가 처음이다

그래서 삐쩍 마른 주제에 먹고 싶은거 말해요!

ㄴ..

내가 먹고싶은거 만들어 줄게요

...딸기케이크..

기다려요

2시간 후

여기요

딸기를 직접 재배해서 케이크 만들어왔냐?

히히.. 죄송해요 오븐을 안돌려서..^~^

에휴 먹여줘

네?

먹여달라고

..넹

아~

(포크로 케이크를 떠 백현의 입에 넣는다)

맛있다..

(백현의 방을 지나다가 백현이 딸기케이크를 먹으면서 지윤과 떠드는걸 보고 지윤을 불러낸다)

폐하! 부르셨습니까?

어떻게.. 한거지?

뭐가요?

백현이.. 물,음식 안먹은지 6개월째다

살수있어요?

수액..맞으면서

그러니까 저렇게 비리비리하지..

더이상 묻진 않을게요

전 대충 저만의 솔루션은 찾았어요

그럼 행운을 빌게

아 이약 가져가서 먹여줘

저.. 황태자님 약도 드세요..

응..

왜이렇게 순해졌어요? ㅎㅎ

졸려..

약먹고 주무세요

여기요

(꿀꺽)

으아 써!!! 써어!!!

(바나나우유를 주며) 마셔요

(바나나 우유를 한모금 마신다) 좀 낫네

잔다

네에..

백현은 잠이들고 지윤은 백현의 일기장을 찾는다

.. 읽어도 되겠지?

1권 첫번째 장,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너무 힘들다 형님과 아버지도 힘들텐데 형님과 아버지 말고 아무와도 얘기하기 싫다

.

.

마지막 권 마지막 장, 형님이.. 전쟁터에서 살아돌아오지 못했다 아무것도 먹고싶지 않다.. 물도.. 음식도

야!! 너 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