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우리
우린..하나니까


04:30 PM
(똑똑똑) 서인아, 우리왔어..! 문좀 열어봐

(스르륵 문을 연다. 이별한지 하루밖에 안됐는데, 안색이 어둡다.) 어...갑자기 왜 왔어?

왜 왔긴! 오늘 너 안와서 걍 와봤지!

(다알면서도) 무슨일이길래 안나왔어??

........(아무말도 하지 못한다)


에휴..암튼 도경수 그ㅅㄲ 진ㅉ..아.

...?? 너네가 그걸 어떻게 알아...??


오세훈 눈치없는 놈아!!


아..미안미안..하하하하하하....

내가 경수한테 환승이별 당한거...어캐 알아...?

사실..도경수가 오늘 그...강의실에서 한채린 손도 잡고...껴안기도 해서...

맞아......

.......

......

(말없이 또 눈물을 흘린다) 흐윽..흑..흐윽......아...미안해...너네 왔는데 ㅇ, 울어서....


울지마


울지마....

야 서인아. 내가 걔네들 반죽여놓을까??

야! 같이하자! 내가 한채린 조질게

난 도경수 조질게


ㄱ, 그래..! 하하하하하하..!

(애써 분위기를 밝게 하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서인이의 눈물은 멈출줄 모르고 흐른다) 흐윽..흑..어떻게 그둘이 나한테 그래...흐윽.....

나 박서인 이렇게 우는거 처음봐.......


괜찮아?

괜찮겠냐아.......에고....서인아........(서인이의 등을 토닥여준다)

ㄴ, 나...너무 ㅎ, ㅎ, 힘들어.....나 경수 진짜 사랑한단 말이야....근데...근데...내 단짝이랑 어떻게....그래......ㅠㅠㅠㅠㅠㅜㅜㅠ

아이고 서인아..........

어떡해...........


최대한 상처받지마라. 오히려 너한테 독이야 서인아

ㅠㅠㅠㅠㅜㅜㅠㅠ..

상처를 안받겠냐? 서인아....힘들지? 진짜 도경수 그자식..! 순 나쁜놈이야 진짜!!!

일단 집 안으로 들어가자. 서인이 춥겠다

..........

.........

나 이제 어떡해........

(또 운다)ㅠㅠㅠㅠㅠㅜㅜㅜㅜㅠ

(세훈이한테 눈치를 준다) 야.너가 서인이 옆에 있으니까..눈치좀 챙기고 행동해라?

(뜨끔) ㅇ, 알겠다고...

ㅠㅠㅠㅠㅠㅠㅠㅠ흑..흐윽..흑..흐윽...ㅠㅠㅠㅠㅠㅠㅠ


(조심시럽게 서인이의 몸을 자신에게 기대게 한다) 그래, 울고 싶을땐 우는게 최고지.


그래....맞아...울고싶으면 울어 서인아...


(고개를 끄덕이며) 맞아맞아. 울고싶을땐 울고, 웃고싶을땐 웃고!


아오 한채린 그ㄴ이 경수 꼬셔서..!!


아..진짜 개빡친다


어떻게 그럴 수 있지? 여우짓하면 양심에 찔리지도 않나봐

내가 도경수 한번만 더 보기만해봐..!!!! 아주그냥..!!!

야. 나도 같이해

나도!!

우리도!!!

(여전히 세훈에게 기댄채) 얘들아 고마워ㅠㅜㅜㅠㅠ


.........이게 친구니까.

우린..하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