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부터 경수는 갑자기 잠수를 타기 시작하더니 서인이의 단짝, 한채린과 사귀고 있다며 환승이별 통보를 하고선 유유히 사라졌다. 서인이는 며칠간 대학 강의를 듣지도 않고 집에만 박혀서 울었다. 친구들이 집에 찾아올 정도로 상태는 심각했다. 그러던 중, 대학 모임이 있었다. 서인이는 나가지 않으려고 했지만 친구들이 조르는바람에 갈 수 밖에 없었고, 그곳에서 축늘어진 모습의 경수를 마주한다.

내일의 우리

쓰레기

환승_이별

흐음...경수가 요즘따라 왜이렇게 톡도 안보고, 전화도 안받지...뭔일이라도 있는건가...

[1]경수야...왜 며칠째 연락을 안받아...

[1]혹시 내가 뭐 잘못했어..? 잘못한거 있으면..말이라도 해줘..

전화를 받지않아..삐--소리후 소리..........뚝...뚝..뚝---

하............진짜 왜이러는거야........

(카톡)오후 1시에 자주가던 공원 입구에서 보자.

그래..! 오늘 얘기 잘해서 풀어보는거야..!

어..!! 경수야..! 혹시 내가 잘못한거라ㄷ...

(경수의 옆에서 손을 잡고 있는 한채린을 발견한다)

한채린..? 채린아...너 왜 경수랑 손을...

나 경수랑 사겨!ㅋㅎ 그러니까 이제 내 '남친'한테 찝쩍대지마!

야. 너 앞으로 경수한테 한번만 더 들러붙으면..죽어!

(애교를 부리며) 경수야아~~이제 가쟈♡ 저런애는 내버려두고 나랑 데이트하자! 히히

어. 그래. (서인이에게 돌아서서) 앞으로 나한테 연락하지마. 차단할게. 채린아, 가자

.....어떻게....어떻게....이럴 수가 있어.........어떻게.......어떻게!!!!!!!!!!!!!!!!!!!!!

(서인이는 그대로 집에 뛰쳐가버린다)

어떻게...이래..도경수가 어떻게 이래..!!!ㅠㅠㅠㅠㅠㅠ

흐윽..흑....흐에에에엥..ㅠㅠㅠㅠㅠㅠ

(서인이는 그렇게 한참을 운다)

서인이가 이렇게 시간 늦는 애가 아닌데..

그러니까....왜 아직까지 안오지...

그럼 학교 끝나고 찾아가보자. 맨날 잘나오던 애가 이럴리가 없잖아.

(옆을 슬쩍보며) 야. 이유 알겠다.

에휴ㅉㅉ 도경수랑 헤어졌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