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속 사랑, 현실의 마음

1- 소설 속 사랑, 현실의 벽

( 익숙한 달그락 소리 ))

서윤아~나와서 밥 먹어!!

( 서윤이 나오며 ) 아 안돼! 나 읽어야 할 신작 나왔대 가서 봐야해!!

또 니가 쓴 소설이라 그러냐? 너 내 책상에도 끄적여놨던데,

그래! 그 내가 쓴 그거 맞어..나 간다!

( 문이 닫힘 ))

아휴..맨날 저리 밖에만 가니까 얼굴 보는게 영..힘드네..

냅둬, 감기걸리면 짜피 내가 간호하잖아.

내 이름은 한서윤

남들이 아는 나는 독자들에게 끝없이 사랑받는 소설작가이지만, 실제로는 나도 그냥 학생이나 다름없다.

이번에 쓴 소설이 잘 될 확률은 1/2..

완전 망하거나, 누구나 다 아는 소설로 거듭나거나..둘 중 하나..

오전 8:17

[ 근처 도서관 ]

하아..이거지! 이 따스한 햇살과..그 사이를 감싸는 책꽃이들..그 사이 꽃힌 소설들…

톡톡 ))

?

어? 서윤선배!!

어? 도지윤! 모야모야!!

아 저 그 오늘 사서쌤이 도와달래서요! 수업 쨌죠><~

와..부럽네..

ㅋㅋㅋㅋ 언니도 부탁해봐요!! 될지도..??

됐다 그래라~ 이미 자리 다 찼으~

ㅋㅋㅋㅋㅋㅋㅋㅋ

짜피 이거만 읽고 가려구요~..

아 너가 쓴 소설? 이거 우리학교에 먼저 걸린거 알지??

네넹~ 근데 생각해보니 전에는 저한테 자리 남으셨다 그랬지 않았어요..?

아~ 오늘 오는 전학생이 하겠다고 해서~ 보다보면 있을거야~ 지금 왔거든

아뇨..뭐 책만 보러 온거라 빨리 읽고 갈게요..!!

이때 쫌 이상했다

전학생한테 사서자리를 벌써 줄리가 없는데

( 도경수와 우연히 눈이 마주친 하윤 )

어어..??

(책을 떨어뜨리며 당황스럽게) “아, 미안..잘못봤네..?“

( 책을 건네주며 미소짓는다.) “괜찮아 뭐, 책 많이 읽는 편이야?”

( 책을 받으며 어색하게 ) “아 어..! 걍 소설 좋아해서..자주 가는 카페에서도 많이 읽어..!”

( 호기심을 보이며 ) “소설? 어떤거 좋아해?“

뭘까

초면에 이 다정함은..

“음…주로는 로맨스 소설. 그런, 아주 이성적인 사랑이야기! 책 속 주인공들처럼 순수하고 뜨겁고, 그런 거.“

(조금 웃으며) “그런 이야기가 가능할것 같애? 요즘같은 세상에서?“

(당황해하며 눈을 피한다) “글쎄,그건 모르겠네..다만 현실이면 좋겠단 생각은 하는 그런 느낌..?

“ㄱ..그런거 있잖아 그런 사랑을 경험해보고 싶고.. 그런 감정을 느끼고 싶고..“

“그런 사랑은 불가능하단걸 아니까 읽게되는게 또 로맨스소설인거지.“

허..

지나치게 현실적이다

소설 속 이야기를 실화로 적는 작가들도 많은데

얜 소설을 깊이 좋아하진 않겠구나

그래서 나랑도 안맞겠지 하고 넘기려했다.

”하나만 묻는다?“

“그럼, 너는 소설속 사랑이 가능하다 믿는거야? 아니면 그저 그런 이야기를 통해서 현실을 잠시 잊는거야?“

(작게 웃으며) 후자!

“내가 소설 속의 사랑을 믿는다는건 난 그만큼..현실이 무너졌을때 더이상 믿을게 없다는 뜻일지도 모르니까..“

“근데,그럴 바엔 너가 좋아하는 그 완벽한 감정을 현실에서 찾아보는것, 그게 제일 중요한걸지도 몰라.“

….

“너는 그 방법을 알고있어..?”

“그건 사람마다 다르겠지, 근데 현실 속의 그 감정 그것만으로도 사랑을 배우는 진정한 과정일지도 모르니까“

그래서 내가 믿는게 현실인거야. ”

….

뭐지

조언을 얻었지만 이 씁쓸한 기분…

얘가 나에게 건낸 한마디가 이런걸까

씁쓸하게 다가오면서도 깨닫는 점이 하나씩은 있는 그런..

그래서 그때부터다

내가 얘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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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좋아하게 된 계기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