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바투 단편모음

2. 바다

눈 내리던 12월,

너가 좋아하던 바다.

내가 다시 왔어.

난 내가 너무 싫어.

왜 아직도 이렇게 살아있는건지,

왜 마지막까지 너한테 미안하다 한마디 못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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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때 너 말만 잘 듣고 조심히 돌 위를 걸었으면

너 말만 들었더라면

지금도 너와 같이 있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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