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속 사랑, 현실의 마음

1- 소설 속 사랑, 현실의 벽

( 익숙한 달그락 소리 ))

[서윤 어머니]

서윤아~나와서 밥 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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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서윤 (18)

( 서윤이 나오며 ) 아 안돼! 나 읽어야 할 신작 나왔대 가서 봐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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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서진 (19)

또 니가 쓴 소설이라 그러냐? 너 내 책상에도 끄적여놨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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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서윤 (18)

그래! 그 내가 쓴 그거 맞어..나 간다!

( 문이 닫힘 ))

[서윤 어머니]

아휴..맨날 저리 밖에만 가니까 얼굴 보는게 영..힘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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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서진 (19)

냅둬, 감기걸리면 짜피 내가 간호하잖아.

내 이름은 한서윤

남들이 아는 나는 독자들에게 끝없이 사랑받는 소설작가이지만, 실제로는 나도 그냥 학생이나 다름없다.

이번에 쓴 소설이 잘 될 확률은 1/2..

완전 망하거나, 누구나 다 아는 소설로 거듭나거나..둘 중 하나..

오전 8:17

[ 근처 도서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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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서윤 (18)

하아..이거지! 이 따스한 햇살과..그 사이를 감싸는 책꽃이들..그 사이 꽃힌 소설들…

톡톡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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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지윤 (17)

어? 서윤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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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서윤 (18)

어? 도지윤! 모야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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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지윤 (17)

아 저 그 오늘 사서쌤이 도와달래서요! 수업 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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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서윤 (18)

와..부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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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지윤 (17)

ㅋㅋㅋㅋ 언니도 부탁해봐요!! 될지도..??

[도서관 사서]

됐다 그래라~ 이미 자리 다 찼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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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서윤 (18)

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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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서윤 (18)

짜피 이거만 읽고 가려구요~..

[도서관 사서]

아 너가 쓴 소설? 이거 우리학교에 먼저 걸린거 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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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서윤 (18)

네넹~ 근데 생각해보니 전에는 저한테 자리 남으셨다 그랬지 않았어요..?

[도서관 사서]

아~ 오늘 오는 전학생이 하겠다고 해서~ 보다보면 있을거야~ 지금 왔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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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서윤 (18)

아뇨..뭐 책만 보러 온거라 빨리 읽고 갈게요..!!

이때 쫌 이상했다

전학생한테 사서자리를 벌써 줄리가 없는데

( 도경수와 우연히 눈이 마주친 하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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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서윤 (18)

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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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서윤 (18)

(책을 떨어뜨리며 당황스럽게) “아, 미안..잘못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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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경수 (18)

( 책을 건네주며 미소짓는다.) “괜찮아 뭐, 책 많이 읽는 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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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서윤 (18)

( 책을 받으며 어색하게 ) “아 어..! 걍 소설 좋아해서..자주 가는 카페에서도 많이 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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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경수 (18)

( 호기심을 보이며 ) “소설? 어떤거 좋아해?“

뭘까

초면에 이 다정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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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서윤 (18)

“음…주로는 로맨스 소설. 그런, 아주 이성적인 사랑이야기! 책 속 주인공들처럼 순수하고 뜨겁고, 그런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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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경수 (18)

(조금 웃으며) “그런 이야기가 가능할것 같애? 요즘같은 세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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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서윤 (18)

(당황해하며 눈을 피한다) “글쎄,그건 모르겠네..다만 현실이면 좋겠단 생각은 하는 그런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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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서윤 (18)

“ㄱ..그런거 있잖아 그런 사랑을 경험해보고 싶고.. 그런 감정을 느끼고 싶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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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경수 (18)

“그런 사랑은 불가능하단걸 아니까 읽게되는게 또 로맨스소설인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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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서윤 (18)

허..

지나치게 현실적이다

소설 속 이야기를 실화로 적는 작가들도 많은데

얜 소설을 깊이 좋아하진 않겠구나

그래서 나랑도 안맞겠지 하고 넘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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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경수 (18)

”하나만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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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경수 (18)

“그럼, 너는 소설속 사랑이 가능하다 믿는거야? 아니면 그저 그런 이야기를 통해서 현실을 잠시 잊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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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서윤 (18)

(작게 웃으며) 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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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서윤 (18)

“내가 소설 속의 사랑을 믿는다는건 난 그만큼..현실이 무너졌을때 더이상 믿을게 없다는 뜻일지도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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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경수 (18)

“근데,그럴 바엔 너가 좋아하는 그 완벽한 감정을 현실에서 찾아보는것, 그게 제일 중요한걸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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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서윤 (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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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서윤 (18)

“너는 그 방법을 알고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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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경수 (18)

“그건 사람마다 다르겠지, 근데 현실 속의 그 감정 그것만으로도 사랑을 배우는 진정한 과정일지도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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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경수 (18)

그래서 내가 믿는게 현실인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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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서윤 (18)

….

뭐지

조언을 얻었지만 이 씁쓸한 기분…

얘가 나에게 건낸 한마디가 이런걸까

씁쓸하게 다가오면서도 깨닫는 점이 하나씩은 있는 그런..

그래서 그때부터다

내가 얘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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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좋아하게 된 계기가. ”